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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운전 20대, 순찰차 2대 받으며 경찰과 30분 도주극

등록 2020.06.25 10:51

수정 2020.06.25 10:53

무면허 음주운전 20대, 순찰차 2대 받으며 경찰과 30분 도주극

/ 울산경찰청 제공

술을 마시고 면허도 없이 음주운전을 한 20대가 경찰과 30분 동안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4일) 오후 9시28분쯤 ‘앞차가 지그재그로 주행한다’는 음주운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순찰차 11대를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주요 교차로에 배치하고 추격에 나섰다.

경찰은 염포동 도로에서 신고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신호를 보냈지만 20대 운전자 A씨는 이를 무시하고 도주했다.

A씨는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을 반복하며 달아났고, 주택가로 들어가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이어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순찰차를 따돌리려다 순찰차 2대를 3차례 들이받았고 경찰관 2명이 다쳤다.

30분간 이어진 추격전 끝에 A씨는 현대미포조선 앞 도로에서 순찰차에 가로막혀 멈춰섰고, 경찰은 A씨가 하차에 불응하자 삼단봉으로 운전석과 유리창을 깨고 검거했다.

검거 결과 A씨는 무면허였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넘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한 달 전에도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차량번호가 정확하게 특정되지 않아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함께 술을 마시고 동승한 20대 B씨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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