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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구청 공무원이 당직 상황실에서 '술판'…당사자는 의혹 부인

등록 2020.06.25 16:30

수정 2020.06.25 16:50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던 지난 4월 고양시 일산동구 소속 간부 공무원이 CCTV 상황실에서 용역업체 근로자들을 불러들여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4월7일 오후 8시쯤 일산동구청 CCTV 상황실에서 일직사령으로 근무하던 A팀장이 용역업체 근로자 2명과 술을 마셨다.

구청 인근 중식당에서 주문한 음식과 술값은 A팀장의 부서 급량비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감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다. 고양시 감사팀 관계자는 "주문 내역서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인근 식당에서 소주 5병 등 술값을 부서 급량비로 부정 지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A팀장이 업무용 차량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용역업체 근로자들에게 운전을 시켰는지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고양시 감사팀은 A팀장의 업무용 차량 이용과 용역업체 직원이 운전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A팀장을 주민센터로 인사이동해 선조치했다”며 “다음달쯤 감사 결과가 나오면 A팀장의 징계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A팀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관련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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