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안산 유치원 100명 집단식중독 증상…14명은 혈변·경련 등 '햄버거병' 의심

등록 2020.06.25 21:19

수정 2020.06.25 23:18

[앵커]
경기도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과 교사 등 100여 명이 무더기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은 혈액 투석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데, 먼저 구자형 기자가 아이들 상태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지난 19일 폐쇄된 안산의 한 유치원입니다.

오늘까지 교사와 원생 등 100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 5살 남자아이가 먼저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지난 16일 최초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원생과 가족, 직원과 납품업체 직원 등 286명을 전수 검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43명에게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안산시는 입원 치료중인 22명 가운데 14명이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혈변과 경련, 부종 등 증상이 심한 5명은 혈액 투석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안산시 관계자
"14명이 의심스러운 아이들이 있다고 하셨고, 5명이 투석 치료를 받고…."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은 신체의 노폐물을 배설해야 할 신장을 망가뜨려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오한진 /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애들은 견뎌낼 힘이 적으니까….체표 면적은 넓고 수분의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탈수가 일어나면서 금방 쇼크가 올 수 있거든요."

보건당국은 식중독 양성 반응을 보인 43명에 대해 합병증 의심 증상 여부를 추가 확인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또 10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안산의 또다른 유치원도 검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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