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KBS 새 드라마, 보수당을 '부정적' 이미지로 설정해 논란…野 "정권홍보에 활용"

등록 2020.06.26 08:08

수정 2020.09.29 14:00

[앵커]
다음 달 방영 예정인 KBS의 드라마를 두고 정치 편향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보된 내용을 보면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만 갑질, 성희롱 논란에 연루되는 등 부정적으로 묘사돼 있다는 게 미래통합당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kbs는 편향된 프레임으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에 90일 출근하고 연봉 5000만원 넘는, 구의원"

다음달 1일부터 방영 예정인 KBS의 새 드라마 '출사표'의 한 장면입니다. 구의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정치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속 구의원들이 소속된 정당 이름은 각각 다같이진보당과 애국보수당.

그런데 애국보수당 의원들은 불법도박과 갑질, 음주운전, 성희롱 사건 등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반면 정의감에 불탔던 구의원, 월급을 모두 저소득층 장학금으로 기부한 인물로 묘사된 구의원들은 다같이진보당 소속입니다.

미래통합당은 특정 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있다며 발끈했습니다.

정원석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
"보수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안 좋게 설정되어 있고 거기에 있는 주연급 배우들이 전부 다 보수를 상징하는 나쁜 사람들로 규정돼 있습니다."

공영방송이 드라마마저 정권의 선전에 활용하고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는 "의도적으로 '진보는 선, 보수는 악'이란 편향된 프레임으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극 전개상 어느 한쪽 편으로 치우치지도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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