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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마리 메뚜기떼' 습격에 남미 농가 패닉…브라질, '비상사태' 선포

등록 2020.06.26 21:45

수정 2020.06.26 21:54

[앵커]
이상 고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또 있습니다. 남미에 메뚜기가.. 무려 4억 마리가 나타난 건데요. 시속 145km로 날면서 엄청난 양의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통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돕니다.

어디서 이 메뚜기떼가 나타난건지,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언가가 날아올라 차 유리창에 부딪칩니다. 하늘도, 거리도, 까맣게 뒤덮였습니다. 남미 일대에 출몰한 메뚜기떼입니다.

4억 마리 메뚜기가 브라질 남부 곡창지대를 덮쳤습니다. 농작물이 망가지고 전염병 우려가 확산되자, 브라질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테레사 크리스티나 / 브라질 농업부 장관
"메뚜기떼를 추적하고 흩어지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브라질로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메뚜기떼는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포착돼 파라과이를 넘어 브라질까지 왔는데, 시간당 145km를 이동하며 곡물이란 곡물은 모조리 먹어치웁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서는 옥수수와 사탕수수 농가가 초토화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메뚜기떼가 하루 만에 35만 명분의 식량을 해치웠다고 밝혔습니다.

헥토르 에밀리오 메디나
"미래에 발생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메뚜기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메뚜기의 개체수가 예년보다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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