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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文 방문일'로 전환 기준 삼은 이유…'친인척 채용 가능성'

등록 2020.06.27 19:12

수정 2020.06.27 20:34

[앵커]
이번 논란이 촉발된 건 인천공항공사가 정규직 전환 대상을 정할 때 문재인 대통령의 공사를 방문한 날을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공사측은 그렇게 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약속 이후 임직원들이 주변 사람들을 특혜 채용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견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방문 날짜를 기준으로 삼은 걸 두고, 북한처럼 현장 지도 시대가 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공항을 찾아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2017년 5월12일)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 이렇게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이 날짜는 그대로 정규직 전환의 기준이 됐습니다.

방문일 이전 입사자들은 간단한 심사만 통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만, 이후 입사자들은 직무검사 등 여러 단계의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런 기준은 다른 공공기관들보다도 두달 정도 빠릅니다. 

고용노동부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대통령 방문 이후 임직원 친인척이 채용될 개연성이 높았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이후 친인척 채용비리 가능성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야당은 "대통령 방문을 맞이한 사람들에게만 정규직 시험이 면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마치 옛날 군대에서 사단장이 방문하는 내무반은 최신식으로 바꾸고, 다른 낙후된 시설은 나몰라라…."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북한처럼 현장 지도 시대가 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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