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소방차 골든타임 내 도착 57.4% 뿐…긴급출동 신호등 시스템 개선 필요

등록 2020.06.27 19:28

수정 2020.06.27 19:40

[앵커]
때로는 꽉 막힌 도로에서 긴급 출동하는 구급차를 위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경우는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신호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응급현장으로 출동 중인 소방구급차, 교차로를 지나다 우측에서 진입한 차량과 부딪힙니다. 

응급환자를 이송 중인 또 다른 구급차, 좌회전 하는 차와 부딛힌 구급차 내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출동 중이던 소방차량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151건, 5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현행법상 긴급 출동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와 똑같이 처벌됩니다.

소방 관계자
"면책조항의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현장 출동할 때 대원들이 어느정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일본 등에선 신호제어기가 긴급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해 신호를 먼저 받도록 하는 우선신호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방차가 화재 진압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도착하는 비율은 57.4%에 불과한데,  의왕시가 우선신호시스템을 시범운영해 본 결과 소방차 출동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크게 줄었습니다.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특례조항을 추가를해서 긴급차량에 대한 어떤 신속 대응에 대한 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양보에 기대는 출동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