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백종원이 왜 거기서 나와?

등록 2020.06.27 19:46

수정 2020.06.27 20:47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백종원이 왜 거기서 나와?"로 하겠습니다.

[앵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백종원씨를 대선주자로 언급해서 한동안 논란이 됐었는데, 뒷이야기를 취재했군요.

[기자]
네, 발단은 한 신문의 보도였습니다.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통합당 초선의원들의 질문에 김종인 위원장이 "백종원씨 같은 분 어떠냐"고 되물었다는데, 발언이 와전된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비슷한 시기에 김정우 기자도 김종인 위원장에게 들었다고 보고하지 않았었나요?

[기자]
네, 그랬습니다. 해당 신문 보도엔 "백종원 씨 얘기하는 사람도 있던데"란 전제가 빠졌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본인 생각이 아니라, 밖에서 그런 얘기가 있으니 어떻게 보느냐고 물어본 거죠.

[앵커]
그래도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 위원장이 백종원 씨를 언급한 게 워낙 갑작스러운 상황이어서 논란이 되긴 했어요. 백종원 씨는 정치 생각이 없다는 거죠?

[기자]
네, "꿈도 꿔본 적 없고, 지금 일이 재미있고 좋다"고 했습니다. 몇년 전에도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답변 들어보겠습니다.

백종원 / 더본코리아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16년 4월)
(지금 이제 총선 때인데 어디 비례대표 제안이라든지?) "아이고, 큰일날 소리 하지 마세요"
(들어왔어요, 안 들어왔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아들을 걸고 정치에는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앵커]
농담같은 발언에도 정치판이 들썩인 건 그만큼 야권에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방증일텐데, 기존 주자들 입장에서는 유쾌한 일은 아니었겠어요.

[기자]
네, 일단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24일)
"많은 분들과 스스럼없이 소통이 잘 되는 인물을 찾아야 된다, 혹은 그런 인물이 되어라, 하는 취지의 주문 아니겠습니까?"

원희룡 / 제주지사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지난 24일)
"국민의 기대감 그리고 국민과 대중 친화적인 이런 게 있잖아요. 그래서 (대선) 주자로서 뜻이 있는 사람들은 백종원 정도는 돼야 된다…"

[앵커]
들어보면 백종원이 아니라 백종원 같은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네요.

[기자]
네 그런데,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엔 "김종인 본인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기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4일)
"(위원장님께서 직접 대권에 나설 수도 있다…)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하지 마. 내가 그런 거에 요만큼도 관심이 없어."

[앵커]
김 위원장이 사석에서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순 없다"는 말도 했다던데, 정말 관심이 요만큼도 없을지 지켜보면 알겠죠.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백종원이 왜 거기서 나와?"의 느낌표는 "생각 있으면 빨리 나와!"로 하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대선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속으로만 하지말고 자꾸 나타나야 국민들이 비교해볼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앵커]
네, 다음 물음표로 가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칼 겨눈 秋·尹…승자는?"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이 독설에 가까운 표현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추 장관이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던 석열 총장을 감싸다가 지금은 그 때와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더 논란이 되는 듯해요.

[기자]
네, 우선 논란이 됐던 추 장관의 발언들 먼저 모아봤습니다.

추미애 / 법무장관 (지난 1월)
"저의 명을 거역한 것입니다"

추미애 / 법무장관 (지난 24일)
"법 기술을 부리고 있다는 점…"

추미애 / 법무장관 (지난 25일)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었죠. 새삼 지휘랍시고 해가지고…"

[앵커]
추 장관이 원래는 친문들과 각을 세웠던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강성으로 가게 된 배경을 두고도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거죠?

[기자]
네, 여권 일각에선 추 장관 본인이 차기 서울시장이나 대선을 염두에 두고 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추 장관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력 때문에 친문 진영으로부터 줄곧 견제를 받아왔거든요. 요즘엔 일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 '추다르크' '추느님'이란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임명한 사람이거든요. 추 장관이 청와대의 큰 전략 속에서 움직이는 건지는 두고보면 알게 되겠죠. 그런데 요즘 서초동에선 "검찰총장은 윤석열과 서울지검장이죠, 이성윤 두 명"이란 말까지 벌써 나온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총장이 그만큼 외로운 처지란 얘긴데요. 최근 한 상갓집에선 한 정치인의 걱정에 "뭐 별일 있겠느냐"고 답했다는데, 법조계에선 이런 말이 있답니다. "옷 입고 있으면 징계, 옷 벗으면 수사." 이미 여권에선 윤 총장이 공수처 1호 수사대상이란 주장도 나오는 만큼, 검찰총장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단이 쉽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칼 겨눈 秋·尹…승자는?"의 느낌표는 "칼 찬 선비의 경고!"로 하겠습니다.

[앵커]
칼 찬 선비의 경고요?

[기자]
남명 조식 선생은 칼을 차고 결의를 다진 선비로 유명하죠. 최근 열린민주당에선 조국 전 장관이 그 후손이라고 주장했다가 후손들 쪽에서 반론이 제기돼 논란이 됐고요. 다른 한 편에선 권력에 저항하는 윤 총장이 오히려 남명의 삶에 가깝다는 말도 나옵니다.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명의 칼에 새겨진 "내명자경 외단자의(內明者敬 外斷者義)"는 자신의 본질에 대한 주시와, 사물의 시비에 따른 단호한 결단이란 뜻이랍니다.

[앵커]
추 장관이든 윤 총장이든 그 뜻을 깊이 새겨보면 좋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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