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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투석치료 1명 늘어…피해 학부모들, 유치원 원장 고소

등록 2020.06.28 19:21

수정 2020.06.28 19:35

[앵커]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으로 현재 20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유치원생 한 명이 더, 증세가 심해져 투석 치료를 받았습니다. 유치원 원장은 증거 인멸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지만 학부모들은, 이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유치원과 관련해 설사와 복통 증상을 보이는 원생과 가족은 모두 115명입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이른바 '햄버거병' 유증상자는 15명.

이 가운데 5명은 증상이 심해 투석 치료를 받았는데, 오늘 오전 추가로 1명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신장 투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투석이 필요하니까 (인근 병원에서) 데리고 와서 투석을 한 것 같아요. 신장 투석 받는 방이 있습니다."

피해 원생 학부모 7명은 업무상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유치원 원장 A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A씨가 급식 보존식을 일부 보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입원 원아 학부모
"원장께서 자기는 간식까지 보존해야 되는지 모르고 폐기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폐기한 거에는 간식 말고 점심 메뉴도 있어요."

하지만 원장 A 씨는 어제 저녁 원생 부모들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보존식 고의 폐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방과 후 제공되는 간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겁니다.

경찰은 조만간 원장 A 씨를 불러 식중독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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