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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주택 압박감에 30대 대출 급증

등록 2020.06.28 19:30

수정 2020.06.28 19:37

[앵커]
정부가 21번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집값은 잡히질 않고 젊은층의 내집 마련을 위한 빚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30대의 주택담보대출액이 가장 많았고, 최근 1년새 급증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등에서 멀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고양시 향동동. 최근 30대 직장인과 신혼부부의 매수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정수옥 / 향동동 공인중개사
"최하 2억, 3억, 4억 싸니까 올라가고 있어도 여기는 교통편도 좋고 서울이나 마찬가지니까."

서울 외곽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는 30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2년 간 주택담보대출 중 30대의 대출액은 102조여 원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하며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 1년의 대출액이 이전 1년보다 더욱 커졌습니다.

김모씨 / 30대 주택담보대출 (분당 거주)
"집값이 계속 오르다보니까 앞으로 가격 자체가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아서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매매해야겠다 싶어서..."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 속에서도 집값이 계속 오를 거란 불안 심리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상담사
"(30대 대출 수요가) 지난 2주간 폭발적으로 접수됐다. 규제가 계속 생긴다는 불안감 때문에… 수도권에 엄청납니다"

권대중 / 교수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에 주택공급이 되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유동성 자금의 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아서)"

부동산 대책이 집값 잡기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젊은 층의 부채 증가와 하우스푸어 전락을 불러온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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