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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온상' 남한강 거북섬 불법시설 철거…경기도, 생태공원 추진

등록 2020.06.29 08:42

수정 2020.09.29 14:20

[앵커]
경기도가 계곡의 불법 시설물 철거에 집중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 중에서도 불법 시설물의 대표적인 온상이었던 남한강 거북섬도 무허가 캠핑장 등이 모두 철거됐지만 여전히 섬 곳곳에 상처는 남아있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그 거북섬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30여 개 면적인 남한강 거북섬입니다. 수백 년 된 나무가 빼곡하게 숲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보니, 곳곳에서 훼손된 모습이 드러납니다.

섬 입구부터 불법시설물에 쓰던 중장비가 멈춰 서 있고, 한쪽에는 폐기물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거북섬은 상수원보호구역이라 개발 행위가 제한된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립식 건물 등 불법 시설물이 섬 곳곳을 차지했습니다.

양평군 관계자
"계속 고발하고 이행 강제금을 부과하고 그게 3억 정도 넘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경기도와 양평군은 올들어 행정대집행을 강행했고, 결국 업주들도 자진 철거에 동의했습니다.

한때 캠핑장으로 사용했던 곳 바로 앞에는 2층짜리 가건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철거된 상태입니다.

거북섬의 불법시설물 46곳에서 수거한 폐기물도 900톤에 이릅니다.

이재건 / 경기도 하천관리팀장
"기둥을 뽑아냈지만 남아있는 기초 부분을 모두 철거하고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면서 약해진 재방 같은 것들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토지주의 매각 동의를 거쳐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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