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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대선 승리' 위한 여의도연구원 개혁 시동…신임 원장에 지상욱 前 의원

등록 2020.06.29 16:20

미래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지상욱 전 의원이 임명됐다. 당 홍보본부장엔 김수민 전 의원이 낙점됐다.

여의도연구원은 오늘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고, 최종 임명 권한을 가진 비대위는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인사안을 승인했다.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된 지상욱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대변인과 원내부대표, 바른정당 정책위 의장,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성동을에서 낙선했다. 지 전 의원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거쳐 美 스탠포드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日 도쿄대에서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건축공학도 출신이다.

스탠포드 후버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지 전 의원은 2011년 펴낸 저서 <굿 소사이어티>에서 대한민국 보수에 시민사회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 지역주의, 양극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점검한 후 대안으로 '시민보수주의'를 제안했다.

지 의원은 이같은 경험들을 살려 경쟁력을 잃은 여의도연구원의 싱크탱크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초 AI 전문가 영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AI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의 '세월호 텐트' 발언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썼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자 영입을 철회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TV조선과 만나 "원장에는 정무적 감각이 있는 정치인을 앉히고, 리서치를 하는 AI 전문가를 연구원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신임 여의도연구원 원장 임명과 함께 여의도연구원 개혁방안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특히 부원장 산하조직 등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한 연구원 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보본부장에 내정된 김수민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을 맡으며 최연소 의원(1986년생)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 전 의원은 숙명여대 동아리 '브랜드 호텔'을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켜 대표를 지냈다.

김 전 의원은 홍보본부장으로서 당명 변경을 포함한 당 이미지 쇄신 중책을 맡게 됐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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