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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성난 여론에 복귀 철회…"복귀 과정서 피해받은 분들께 사과"

등록 2020.06.29 17:10

강정호, 성난 여론에 복귀 철회…'복귀 과정서 피해받은 분들께 사과'

/ 연합뉴스

강정호(33)가 거센 비난 여론에 국내 복귀의 뜻을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내 복귀 의사를 포기한 셈이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복귀 철회 배경을 전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현역 은퇴를 시사했다.

 

강정호, 성난 여론에 복귀 철회…'복귀 과정서 피해받은 분들께 사과'
/ 강정호 인스타그램 캡처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앞서 2009년과 2011년 2차례나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때문에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고,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말 소속팀 피츠버그에 복귀했으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여름 방출당했다.

올해 KBO에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하고 국내 복귀 수순을 밟았으나 성난 여론을 넘지 못했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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