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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 대사 "김정은 와병설 근거없다"

등록 2020.06.30 16:55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가 '김정은 와병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현지시각 29일 말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김정은)가 대중 앞에 덜 나타나고는 있지만 그는 결정을 내리고 그의 지시는 보도되고 있다"며 '김정은 와병설'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사실무근한 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이전처럼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평화롭게 일반적인 업무 체제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여정 후계자설'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여정을 비상사태에 대비해 (후계자로) 준비시키고 있다고 얘기할 근거가 전혀 없다"며 "그녀는 아직 상당히 젊지만 중요한 정치적, 대외적 경험을 쌓았다. 그녀는 이제 높은 수준의 국가 활동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그는 "북한에는 '2인자'란 직함은 없으며 오직 '1인자'인 국가지도자 김정은 동지만이 있다"면서 "만일 김여정에게 '당신이 2인자냐'고 물으면 그녀는 아마 강하게 부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그는 "남북 관계가 악화했지만 북한이 전략무기 시험을 재개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하거나 핵실험을 하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다면서, "북한은 남한과 전략무기 문제를 논의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북미 관계가 개선되는 미래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남북 통신선이 끊어진 것에 대해서는 , 1971년 남북 간에 첫 번째 전화선이 연결된 이래 벌써 8번째 사건이라고 지적하면서 남북한은 어쩔 수 없이 조만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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