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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女 철인3종 유망주 극단적 선택…유족 "前소속팀서 가혹행위"

등록 2020.06.30 21:29

수정 2020.06.30 21:36

[앵커]
철인 3종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20대 초반 유망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족은 훈련과정에서의 가혹행위를 거론했는데, 이른바 '식고문'까지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이심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철인3종경기에 참가한 22살 최모 선수가 동료와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고교시절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여성 철인 3종경기의 유망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최 선수는 지난 26일 새벽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최 선수는 지난 26일 '그들 죄를 꼭 밝혀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어머니에게 보낸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최영희 / 故 최 선수 아버지
"(엄마가)통화를 했지요 시도햇는데 처음에는 안받고 두번째 전화를 받았는데 무슨일있나, 놀랬다 아닙니까 이거 떠나는 메시지 아닙니까?"

최 선수의 유족은 전 소속팀에서의 지속적인 가혹행위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합니다.

감독과 선배들의 폭언과 폭행은 물론 몸무게가 불었다는 이유로 선수들에게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이른바 '식고문'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최영희 / 故 최선수 아버지
"감독이 빵 20만 원 어치 다 먹어 다 먹을 때까지 잠 못자. 먹다 먹다 오바이트하고, 그걸 새벽까지 먹었대요."

지난 5월 경찰 조사에서 선수단 내 폭행 등 일부 가혹행위가 확인돼 검찰이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철인3종경기 관련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세상을 떠난 최 선수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면서 가혹행위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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