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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홍콩 특별대우 박탈…"홍콩의 자치가 종말 맞았다"

등록 2020.06.30 21:42

수정 2020.06.30 21:54

[앵커]
중국이 전 세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을 결국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오늘까지의 홍콩과 내일의 홍콩이 크게 달라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더이상 홍콩을 중국과 별개로 대우할 수 없다"며,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홍콩에 대해, 관세와 비자발급 등에서 혜택을 줘왔습니다. 중국 본토와 다르게 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별대우를 중단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홍콩의 특별지위를 철회하고, 앞으로 수출품을 허가할 때 예외를 인정하는 등의 특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똑같이 대하겠다는 건데, 중국과의 거래에 붙는 최고 25%의 관세가 홍콩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홍콩에 국방물자를 수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치권이 없는 홍콩은 중국 본토와 다를 바 없다며, "미국의 안보를 위해 이런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는 홍콩의 자치권을 억압한 개인이나 기업을 제재할 수 있는 '홍콩자치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일본과 대만, 영국 등 국제사회도 잇따라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국제사회나 홍콩 시민들의 강한 우려에도 홍콩보안법이 통과된 것은 유감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1984년 중국과 영국의 공동성명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당시 양국은 1997년 반환을 하되, 이후 50년 간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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