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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대 규모' 추경안 1~2시간 만에 심사…졸속 심의 논란

등록 2020.07.01 07:35

수정 2020.09.29 14:40

[앵커]
32년만에 상임위를 독식한 민주당이 어제 야당 상임위원 없이 3차 추경안에 대한 상임위 심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원안 35조원에 3조원이 증액된 사상 최대규모의 3차 추경안 심사가 단 하루 만에 16개 상임위를 모두 통과한 건데요 졸속 심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여당은 국회 뿐만 아니라 지방 의회 상임위까지 독식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성호/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회하겠습니다."

야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어제 국회 예결위 회의장은 한쪽이 텅 비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차 추경안은 단 하루만에 16개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3차 추경안을 심사중이던 국토위에서는 진선미 위원장이 장관 동의 절차를 빠뜨리자, 민망한 웃음도 나왔습니다.

"이거 왜 안 물어봐"
"장관의 의사 좀 확인해주십시오."

국토위는 2시간 47분 심사로 추경안을 정부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운영위는 가장 짧은 47분 만에 심사를 마무리했고, 가장 큰 규모인 2조 3100억원을 증액한 산자위도 심사 시간이 1시간 24분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상임위 심사가 1~2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야당은 "의회 독재가 시작됐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마침내 1당 독재국가가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 막가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라고 포장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지방의회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전국 15개 광역의회의 상임위원장 99석중에서 야당 배정은 단 4석에 불과했습니다.

거대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반발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어서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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