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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를 찾아 나선 '소리꾼'

등록 2020.07.01 10:59

수정 2020.07.01 11:02

사라진 아내를 찾아 나선 '소리꾼'

 

영화 ‘소리꾼’은 납치돼 사라진 아내를 찾는 소리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선시대 영조 10년.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소리꾼 학규(이봉근), 그의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그리고 '몰락 양반'(김동완).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흥이 넘치는 조선팔도 유랑이 시작된다.

하지만 소리꾼 학규에게는 아내를 찾을 방법이 없다. 그가 가진 재주는 소리뿐이다. 저잣거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소리를 들려주고, 아내 간난의 흔적을 찾고 싶을 뿐이다.

이야기 중심에는 '심청가'가 있다. 학규는 자신이 지어낸 '심청가'에 곡조를 붙여 저잣거리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구슬픈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미를 찾아 나선 청이에게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길동무가 된 일행들에게 또 극장의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국악계 명창이자 젊은 소리꾼인 이봉근의 소리는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소리를 하다가 감정에 북받쳐 뛰쳐나가는 학규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저잣거리의 사람들과 같은 마음이 된다.

조정래 감독은 한국의 전통 음악 ‘판소리’를 뮤지컬 영화 ‘소리꾼’으로 풀어냈다. 조 감독의 이전 작품 ‘귀향’은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전 국민의 지지와 화제를 모았다.

정통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북 치는 사람)’로 활동해 온 조정래 감독은, 대학시절부터 우리 소리에 대한 열정을 품고 ‘고수’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기도 했다.

영화 소리꾼은 오늘(7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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