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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항명한 이성윤 중앙지검장…오늘 윤석열 총장 만나

등록 2020.07.01 14:09

일명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사실상 항명을 했던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오늘(1일)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난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통상 매주 수요일 오후 정례적으로 윤 총장을 찾아가서 주요 사건 수사 관련 내용을 보고한다.

원래 지난주 금요일 수사심의위에서 '불기소 권고'를 한 이재용 사건을 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됐지만 '검언유착 의혹' 관련 두 기관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오는 3일 열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해 입장을 들을 것을 중앙지검에 지시했다.

하지만 중앙지검은 어제 오후 입장문을 통해 '비정상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해 달라' 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앙지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의 독립성을 부여해달라' 라며 사실상 윤 총장의 지시를 받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다시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 이라는 반박문을 냈다. 대검은 또 '범죄 성립 여부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하는 것은 인권 침해 성격이 있다' 라고 반발했다. 이후 중앙지검은 추가 반박을 내지 않고 침묵하는 상황이다.

결국 어제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강하게 갈등한 만큼 오늘 만남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주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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