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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해 14명 결론…"군 제대 후 무료함과 스트레스 쌓여 범행"

등록 2020.07.02 21:36

수정 2020.07.03 10:25

[앵커]
연쇄살인범 이춘재가 "군대 전역 후 무료해서 범행을 하게 됐다"며 14건의 살인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조기에 검거하지 못해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이춘재 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머리를 숙이며 사죄합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서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지난해 7월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나온 지 1년 만입니다.

이춘재는 그동안 화성 12건과 청주 2건 등 1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성폭행 34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배용주 / 경기남부경찰청장 
"죄책감 등의 감정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감정상태에 따라 살해하면서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불우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군복무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하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군 제대 후 무료함이 겹치며 스트레스를 받았고, 욕구를 분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피해자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언론의 관심을 받으려 하는 등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과거 사건 당시 검사와 경찰관 등 10명을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지만,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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