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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9월까지 생산량의 92% 독차지

등록 2020.07.03 11:26

美,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9월까지 생산량의 92% 독차지

/ 연합뉴스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社)의 렘데시비르 3개월치 물량을 대거 가져갔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를 구입했다.

7월 생산 예상량의 100%를 샀고, 8월과 9월 생산량의 90%를 확보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에 50만 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길리어드가 특허를 갖고 있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최초의 승인된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놀라운 계약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매우 아픈 사람이 많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렘데시비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앤드루 힐 선임객원연구원은 CNN에 "단일국가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전체 약품 공급량을 징발한 상황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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