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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과 조 전 장관이 오늘 법정에서 처음 대면했습니다. 법정 밖에서부터 두사람의 날카로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 재판에 출석하는 조국 전 장관이 작심한 듯 카메라 앞에 서서 검찰에 대한 훈계를 시작했습니다.
1분 30초 정도 이어졌는데 검찰이 목표 달성을 위해 정치권과 언론을 이용하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장관
"검찰은 이러한 막강한 권한을 남용해 왔습니다. 표적수사, 별건수사, 별별건수사, 먼지털이 수사,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도 맞받았습니다. 사건의 실체는 "친문 실세들에게 잘 보이려고, 조 전 장관이 위법행위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태우 / 前 검찰 수사관
"조국은 청탁을 들어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감찰 무마 됐죠. 1년 반 정도 후에 조국이 법무장관으로서 인사청문회를 받게 되고, 윤건영은 이런 말 했습니다. '내가 대통령께 조국 임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재판에서 "현 정부에서는 친정권 사람의 비위를 첩보하니 다 중단됐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을 기소하고 유죄로 확신한 데 검찰 전체 의사결정이 반영됐을 수 있다"며 정치적 시각이 작동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