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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홍콩 떠나…'광복 홍콩' 구호도 보안법 위반

등록 2020.07.03 21:48

수정 2020.07.03 22:00

[앵커]
홍콩 민주화 운동의 대표적인 인사 '네이선 로'가 홍콩을 떠났습니다. 홍콩보안법 때문에 신변이 위태롭기 때문인데요. 홍콩 정부는 여기에 더해 민주화 구호 자체가 보안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놔, 홍콩을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루탄을 막느라 우산을 펼치며 민주화를 요구해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네이선 로는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이후 민주파 야당을 이끌었는데, 그가 홍콩을 떠났습니다. 신변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네이선 로 (지난 1일)
"높은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약속했었죠. 뻔뻔한 거짓말일 뿐입니다. 도시가 되기까진 수십 년이 걸리지만 도시를 파괴하는 데는 몇 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네이선 로는 SNS에 "홍콩을 떠났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행방에 대해 많이 밝히진 않겠다"고 썼습니다.

외신들은 민주파 인사들의 홍콩 탈출이 가속화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보안처 수장에 강경파인 정옌슝을 임명했습니다.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시위 구호는 보안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을 중국에서 분리시키자는 의미여서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겁니다.

테리사 쳉 / 홍콩 법무장관
"특정 세력이 영향을 받는다면, 그건 그들이 금지된 행동을 했기 때문이지, (다른 일반적인 활동 때문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은 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의 거래은행을 제재할 수 있는 홍콩자치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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