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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피운 청년에 테이저건 50여차례 쏴 숨지게 한 美경찰, '살인혐의' 기소

등록 2020.07.04 14:35

길거리에서 소란을 피운 20대 청년을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다 숨지게 한 미국의 경찰관 2명이 사건 발생 1년 만에 기소됐다.

미 오클라호마주 수사국은 지난해 7월, 28살 재러드 레이키를 사망하게 한 윌슨 경찰서 소속 25살 조슈아 테일러 경관과 34살 브랜던 딩먼 경관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국에 따르면 사건 당시 두 경찰관은 레이키가 소리를 지르며 길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고, 레이키가 체포를 거부하자 테이저건으로 50여 차례에 걸쳐 전기충격을 가했다.

이후 레이키는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며 실신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레이키의 부모는 경찰의 가혹 행위로 아들이 숨졌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검찰은 1년간 조사를 벌인 끝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윌슨 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두 경관에 대해 해고 절차를 밟기로 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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