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20대 남성, 홍콩보안법 첫 기소…언론계도 비상 "기자 기소도 시간문제"

등록 2020.07.04 15:22

20대 남성, 홍콩보안법 첫 기소…언론계도 비상 '기자 기소도 시간문제'

/ AP

홍콩 시위 현장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경찰에 돌진한 시위 참가자가 홍콩보안법의 첫 기소 대상이 됐다.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홍콩 도심에서 벌어진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을 공격한 23세 남성을 국가분열 선동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당시 이 남성은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고 적힌 깃발을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찰을 향해 돌진했다.

홍콩 경찰은 시민들이 식당 벽에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써서 붙인 노란색 '포스트잇'도 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고, 많은 식당들은 이 포스트잇을 제거하고 있다.

언론계도 비상에 걸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언론들이 인터뷰를 사양하는 취재원들이 많아 가명과 익명처리 여부를 고심하고 있고, '홍콩 독립' 관련 보도를 하면 기소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긴급 자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홍콩 정부의 압박을 받아온 공영방송 RTHK는 관련 기사를 소개하면서 '해방'이라는 단어를 별표로 처리했다.

CNN은 "홍콩보안법 조항이 너무 모호해 자기검열로 이어질까 우려가 된다"며 "기자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유진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