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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美와 마주앉을 필요없다"…중재론 내세운 정부 '침묵'

등록 2020.07.04 19:12

수정 2020.07.04 19:17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관계 개선을 목표로 취임 이후 처음 안보라인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죠. 미국에서도 10월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솔솔 흘러나오고, 사흘 뒤 비건 부장관이 워싱턴에서 날아오면서 미북 관계에 변화가 점쳐지고 있는데, 오늘 북한에서 돌연 판을 깨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는데, 최선희 외무성 부상 명의였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빅터 차 /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지난 2일, CSIS 세미나)
"'10월 서프라이즈(미북정상회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지난 1일)
"(미북정상회담) 상당히 긍정적인 기류가…."

문재인 대통령은 미 대선 전 북미 대화 재개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중재자'를 자처했습니다.

'북한통'을 앞세운 외교안보라인 개편으로 기대감도 고무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를 내고,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며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섣부르게 중재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며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다만 "판을 새롭게 짤 용단"을 언급해, 미국의 태도변화에 따른 대화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궁극적으로는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엔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선 비핵화 후 체제 보장'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남 대미 압박의 메시지가..."

우리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는 7일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을 찾고, 6일에는 후커 미 백악관 한반도 보좌관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다음주엔 한반도 상황에 대해 다양한 물밑 논의가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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