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임오경, 최숙현 동료에 고인 '정신 병력·부모 이혼 여부' 물었다

등록 2020.07.06 21:10

[앵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고 최숙현 선수의 후배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 발언 내용이 부적절해 보인다는 지적을 어제 저희가 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임 의원은 이 보도가 나가자 보수언론의 짜깁기 보도라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전체 통화내용을 다 전할 순 없었고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만 발췌해서 보도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의 맥락은 있는 그대로 전달했고, 임 의원이 통화 내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발언들을 이어갔다는 점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특히 어제 저희가 보도하지 않았던 내용 중에는 임의원이 확인되지 않은 부모의 이혼 여부와 고인의 정신 병력을 물었던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임 의원이 말하는 이번 사건의 본질, 그러니까 고인에게 가해진 가혹행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통화 당사자인 동료 선수의 육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동의를 받아 두 사람 육성을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서주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오경 의원이 故 최숙현 선수 동료와의 통화에서 사건과 관련해 물은 첫 질문은 누가 검찰에 신고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직접 검찰에 신고했나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최 선수 본인이 한 건지, 부모가 했는지 여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본인이 그걸 (경찰 조사를) 자청해서 한 건지.. 아니면 부모님이 한 건지 이걸 모르겠네.."

최 선수가 경주에 있을 때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하자, 이번엔 확인되지 않은 최 선수 부모의 이혼 여부를 묻습니다. 

"숙현이네 엄마 아빠가 이혼했다고 들었거든요." (아, 아니에요.) 
"어릴 적에 이혼하고 아빠가 새로 사시고 그런다고 하던데?" (그런데 이혼하신 건 아니에요.)

최 선수가 정신 병력이 있었는지도 물었습니다.

"부산에서 혹시 정신건강의학과 병원 다닌 적 있나요? (없어요) 중학교 때부터 다닌 기록은 있거든요. (부산에서 병원 다닌 적도 없었고..)"

남자친구와 문제가 없었느냐는 질문도 했는데 이번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임 의원은 가족사 질문에 대해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기자들 사이에서 나왔던 질문을 물어 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신병력을 물은 건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안타깝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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