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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황야의 무법자' 영화음악 대부 모리코네 타계

등록 2020.07.06 21:47

수정 2020.07.06 22:28

[앵커]
황량한 모래언덕 너머로 바람을 가로지르는 휘파람 소리…. 서부영화의 대명사, '석양의 무법자'입니다. 이 노래는 어떤가요. '시네마천국'입니다.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남긴 엔니오 모리코네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사기사 알프레도가 흑백필름을 갈아끼우는 모습을 신기한 듯 지켜보는 토토. 영사기가 비추는 새로운 세상에 미소 짓는 사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시네마천국'으로 추억을 선사하고,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 오보에의 선율로 영화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엔니오 모리코네.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 거장이 92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낙상으로 골절상을 입고 끝내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돈벌이가 되겠다싶어 시작한 영화음악이, 평생의 업이 됐습니다.

그의 감성이 살아숨쉬는 영화만 500편이 넘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에서 음악은, 말하지 않은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음악상에서 다섯 번의 고배를 마셨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로, 오스카를 손에 쥐었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
"영감을 주는 훌륭한 영화가 없으면 훌륭한 음악도 없습니다."

모리코네는 선율을 사랑했던, 그리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위했던, 천생 작곡가였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
"엄청난 헌신과 재능을 갖고 일하지만 이 영예를 받지 못한 모든 예술가들이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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