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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으로 물든 알프스 눈…"최악의 온난화 징후"

등록 2020.07.07 10:34

수정 2020.07.07 10:57

분홍빛으로 물든 알프스 눈…'최악의 온난화 징후'

/ 출처: CNN

알프스 산에 쌓인 눈이 분홍빛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 분홍색 빙하는 기후변화 속도를 빠르게 하는 조류(藻類)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알프스가 녹고 있다며 "최악의 징후"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연구팀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에 있는 해발 2700~3000m 프레세나 빙하에서 분홍색 눈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빙하 색 변질의 원인으로 조류를 지목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조류는 눈을 검은색으로 만들어 눈이 흡수하는 태양 열에너지를 늘린다.

눈은 보통 복사열의 80%를 반사하지만 조류가 나타나 눈이 까맣게 변하면 더 많은 복사열을 흡수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결국 녹아 없어지고 만다.

연구팀은 알프스를 찾는 등산객과 이곳에 들어선 스키 리프트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레세나 빙하는 1993년 관측 이래 3분의 1 이상이 이미 녹아 내렸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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