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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임오경 지극히 부적절, 잘못한 것 맞다…사과하라"

등록 2020.07.07 16:31

故 최숙현 선수 동료와 부적절한 전화 통화 논란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에 대해 정의당은 "임 의원이 잘못한 것이 맞다"며 "사과하라"고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TV조선 보도를 언급하며 "녹취를 제보한 동료 선수가 이미 임 의원이 다른 선수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많이 했다는 것을 듣고 일부러 녹음을 해서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화내용 전문을 들어보면 임오경 의원은 피해자와 가족, 동료 선수들의 아픔과 충격에 공감하기 보다는 이 문제가 체육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을 더 걱정하고 부산시청팀과 감독은 무슨 죄냐면서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임 의원이 어제 한 방송사와 통화에서는 "지금 제일 걱정되는 것은 가해자다. 살려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故고 최숙현 선수 동료가 본인이 직접 폭행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두고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는 투로 말을 했다"며 "상당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해자가 죄는 지었지만 살려놓고는 봐야 한다니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동료 선수와의 이전 통화나 어제의 발언 등은 지극히 부적절했다"며 "임 의원이 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부적절한 통화는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TV조선 단독 보도를 통해 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부적절한 질문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임 의원은 "짜깁기식 보도"라고 주장하며 "보수 체육계와 결탁한 보수 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TV조선은 임 의원과 통화한 선수의 동의를 얻어 녹취록 전문과 음성파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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