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주시청 감독, 최숙현 母에 딸 폭행 강요…피해 선수들 "죗값 받아야"

등록 2020.07.07 21:23

수정 2020.07.07 21:30

[앵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선수 2명에게 영구제명과 자격정지 10년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는 가해자들을 향한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과 피해 선수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술에 취한 김 감독이 부모 앞에서 최 선수를 폭행하고, 어머니에게 직접 딸을 때리도록 강요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 부모는 김 모 감독이 지난 2017년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딸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감독은 최 선수가 무단이탈했다며 어머니에게 직접 딸을 때리라고도 강요했습니다.

최 선수 부모는 당시 김감독이 술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영희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우리 보는 앞에 때렸죠. X년 XX년 그러면서 듣도 보지도 못한 욕을 하고 그랬다니까요. 술을 한잔 먹고..."

피해 선수들은 김감독 등이 영구제명 징계에 끝나지 않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피해선수 A씨
"영구제명을 당한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감옥을 가서 5년이든 10년이든 살아주면 좋겠고..."

팀 닥터로 불리던 안 모씨는 수사 초기 경찰 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피해 선수들은 잠적한 안씨를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선수 B씨
"의사자격증도 없고 그렇다는 사실이 조금 충격 받아가지고. 저희가 사기당한 거잖아요."

대구지검은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조사를 위해 검사와 수사관 등 14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경북지방경찰청은 사건을 처음 조사한 경주경찰서의 축소수사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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