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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6월 평균 기온 5도 상승…"세계 각지에 여파"

등록 2020.07.08 15:22

시베리아 북극 지역의 이상 고온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달 시베리아 북극 기온이 평균 5도 상승했다"며 "역대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된 지난해보다도 1도 이상 더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시베리아 지역은 지난달 초 일부 지역 기온이 30도에 달했고 지난 5월에는 북극권의 기온이 25.4도로 월간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사람이 거주하는 가장 추운 지역으로 알려진 베르호얀스크는 지난달 20일 38도까지 오르며 역대 6월 일간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기상학자 사이먼 킹은 BBC에 "지난 30년 동안 북극 지역의 온난화는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960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평균 기온은 1도 가량 높아졌지만 북극점인 위도 90도 인근 지역은 최대 4도 높아졌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마틴 지게르트 교수는 "이미 지구 온난화는 우리 눈앞에 와 있다"며 "북극 날씨에 변화가 생기면 그 여파가 전 세계 각지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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