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로버트 레드퍼드, 바이든 지지 선언…"트럼프 연임하면 추락 가속화"

등록 2020.07.09 10:37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83)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면 독재 정치로의 추락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레드퍼드는 8일(현지시간) CNN방송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면 미국은 바로잡을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질 것"이라며 "이른바 반역자가 더 많이 처벌될 것이고 사소한 복수들이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드퍼드는 루스벨트의 리더십 같은 공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어린 시절 들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노변정담'을 꺼내들었다.

노변정담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 단합을 호소했던 담화를 말한다.

레드퍼드는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말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은 권위와 공감의 목소리였다"며 "강력하고 도덕적 나침반을 가진 대통령을 둔다는 것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루스벨트와 같은 리더십을 지금은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도덕의 나침반 대신 도덕적 공백이, 우리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하는 대통령 대신 분열을 심화하는 대통령이 존재한다"며 "(그는) 백인 권력을 외치는 지지자 영상을 리트윗하거나, 경찰이나 군에게 자신이 성경을 흔들 수 있도록 최루탄을 쏘라고 명령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오는 11월 통합과 공감대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경험과 지성이 투표 용지에 쓰여 있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이러한 자질들을 백악관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박소영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