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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징용' 日세계유산 미이케 탄광, 폭우로 붕괴

등록 2020.07.09 16:0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유산이자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진 곳인 미이케 탄광이 최근 내린 폭우로 무너졌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6일 저녁부터 7일까지 후쿠오카현과 구마모토현에 걸쳐 있는 약 5㎞의 탄광 철도 부지 가운데 15곳이 붕괴돼 침목이 토사에 파묻혔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미이케 탄광 미야하라 갱 자취 주변 도로로, 경사면이 50m 이상 무너졌다.

후쿠오카현 오무타시 관계자는 "10일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려 붕괴 장소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이케 탄광이 걸쳐 있는 후쿠오카현과 구마모토현은 최근 폭우가 집중된 규슈 지역에 속해 있다.

미이케 탄광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미쓰이그룹이 운영했던 탄광 중 가장 큰 곳이었다. 당시 조선인 4700여명이 강제 동원돼 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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