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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허망하게 갈 걸 뭐하러 아웅다웅 살았나"

등록 2020.07.10 19:02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10일 보수 정치권에선 다소 신중한 반응이 이어졌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슬픔에 잠겼을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9일)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우리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짧은 성명을 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SNS에 "그렇게 허망하게 갈 걸 뭐 하려고 아웅다웅 살았나"라며 "박원순 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이라고 썼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은 고향 경남 창녕 후배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 없이 지냈다"며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 보기도 했는데 허망하게 갔다"고 했다.

홍 의원은 "더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편안하게 영면하시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과 2016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에 "박 시장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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