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朴시장, 모자 쓰고 고개 숙인 채...7시간만에 수색견이 발견

등록 2020.07.10 21:08

수정 2020.07.10 22:10

[앵커]
박원순 시장은 딸에게 유언 같은 말을 남긴 뒤 모자를 눌러쓰고 등산가방을 멘 차림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실종 신고 접수 직후부터, 서울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7시간 가량 걸렸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견을 동원한 야간수색 끝에 숨진 박 시장을 찾아냈습니다.

박 시장의 마지막 행적은 노도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10시 44분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이동합니다.

시선은 계속 땅을 보고 있습니다. 2분 정도 지난 뒤 남성은 편의점 앞에서 택시를 불러 세웁니다.

주변 CCTV에 포착된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박 시장은 10분 뒤 서울 와룡공원 앞을 지나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 시장의 휴대폰은 어제 오후 3시 49분 주한 핀란드대사관저 인근에서 꺼졌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이 와룡공원에서 주한 핀란드대사관저로 가는 등산로를 거쳤을 것이라 판단하고 그물망 방식으로 수색했습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 등 770명과 열감지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를 동원해 수색했습니다.

결국 실종 신고를 받은지 7시간만인 오늘 새벽 0시 1분. 수색 견 한 마리가 핀란드 대사관저와 약 1.3km 떨어진 숙정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선 휴대전화와 가방, 물통과 명함 등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오늘 오전 3시30분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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