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살아 숨쉬는 역사의 순간"…돌아온 퓰리처상 사진전

등록 2020.07.10 21:45

수정 2020.07.10 21:50

[앵커]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 사진전이 한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역사적 순간을 임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미국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서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 이민자들의 절박한 현실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한국국적 사진기자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카라반 입국 금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인용됩니다.

김경훈 / 로이터통신 기자
"제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중남미 카라반들은 어떤 사람들인가/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쓰러진 2살 아이에게 다급히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소방관에게서 인종의 벽을 뛰어 넘어, 생명에 대한 숭고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전시에선 특히 전쟁의 참상과 이념 갈등을 담은 사진들이 눈길을 끕니다.

아프간 취재 도중 순직한 종군 기자가 카메라에 담은 참상 속 따뜻한 순간.

지난해 홍콩 시위 현장에서 바닥에 깔려 절규하는 여성이 관객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아직도 세계인의 뇌리에 남아있는 베트남 전 당시 벌거벗은 채 울부짖는 소녀 사진도 다시 볼수 있습니다.

원천보 / 전시 기획자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굉장히 많은 의미를 주고 보다 나은 미래를, 나은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

1942년부터 2020년까지 수상작 134점을 만날수 있는 이번 전시는 급변하는 근현대사의 소용돌이를 한 장의 사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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