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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세

등록 2020.07.11 14:05

수정 2020.09.29 15:20

[앵커]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백선엽 장군,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한국군 최초로 대장을 지낸 백 장군이 어젯밤 향년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영웅으로 불린 고 백선엽 장군이 어젯밤 11시쯤 별세했습니다. 향년 100세로, 최근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1920년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시절, 만주군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해방 이후 육군 소속으로, 1950년 일어난 6.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낙동강 전선을 방어하는 등 북한의 남침을 막아냈습니다.

백선엽(2013년)
"우리가 여기서 도망가면 어떡하느냐. 나를 따르라. 내가 구령을 할 테니 전진, 전진"

백 장군은 6.25 전쟁 때 세운 공적으로 1953년 33살의 나이에 한국군 첫 대장으로 진급하기도 했습니다.

전역 후에는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경영인으로 활동했고, 두 차례 무공 훈장을 받아 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 탓에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오르는 등 '친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백 장군은 "자신이 복무했던 1943년에는 간도특설대가 독립군과 전투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백 장군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오는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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