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TV조선 뉴스현장

경남 초등학교서 또 몰카 범죄…졸업생이 女화장실 불법 촬영

등록 2020.07.11 14:56

수정 2020.09.29 15:20

[앵커]
최근 경남 지역의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화장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 이번엔 한 초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로 촬영한 10대 청소년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범인은 이 학교를 졸업한 중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을 쉬쉬하던 학교측은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교육청에 보고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앳된 모습의 학생이 학교 밖으로 달아납니다.

지난 5월 이 학교를 졸업한 14살 A군이 여성화장실에서 두 차례 들어와 불법카메라로 촬영하다 걸렸습니다. 이 학생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를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관계자
"외부에서 침입해가지고 우리 학교 선생님이 피해자였기 때문에 이게 보고 사안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아서 보고를 따로 안했습니다."

보고를 누락하면서 피해 교직원에 대한 심리치료나 법률지원도 안했습니다. 경남교육청도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국식 / 경남교육청 미래교육국장(9일)
"올해 3월1일부터 이번 학년도에는 지금 이 두 사건 외에는 없는 걸로 제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는 취재가 시작되자 교육청에 보고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 달 사이 불법카메라 범죄가 세 건이나 터지면서 경남교육계 전반에 쇄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