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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변인 "전혀 다른 이야기도 나와"…野 "2차 가해 분노"

등록 2020.07.11 19:15

수정 2020.07.12 13:50

[앵커]
박원순 시장 유족 대리인 측은 성추행 고소에 대해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한술 더떠 민주당 대변인은 "전혀 다른 얘기도 나온다"며 피해자의 고소내용을 부정하는 듯한 말까지 했습니다. 박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묻히게 됐지만, 이런 논란들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을 묻는 기자에게 욕설과 고함을 친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그런 것을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질문) 합니까? 최소한 가릴 게 있고! XX XX 자식 같으니라고."

같은 날 오후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보도되지 않고 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며 "양쪽을 모두 듣고 있다"고 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의 주장과 다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도 읽힙니다.

논란이 커지자 허 대변인은 "그린벨트 해제 등 부동산 문제에 박 시장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등의 보도도 나온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박 시장 비서에 대한 신상털기를 멈춰달라"면서도 "지금은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복되는 여당 주요 인사들의 성비위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권에선 박 시장 사망으로 수사가 종결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서둘러 성추행 논란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고인에 대한 애도의 마음은 갖고 있지만, 제반 사항 또한 저희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장례가 끝날 때까지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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