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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계의 스컹크' 노래기떼 습격에 잠 못드는 밤…도심·농촌 몸살

등록 2020.07.11 19:26

수정 2020.07.11 19:56

[앵커]
노래기라는 벌레, 수 천마리가 밤마다 도심과 농촌을 가리지 않고 몰려와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노래기는 지네처럼 발이 여러개 달린 벌레인데 특유의 고약한 냄새를 풍겨, 주민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라고 합니다.

김달호 기자가 노래기떼 습격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 현관에 놓인 발판을 치우자 죽은 벌레가 가득합니다. 이 벌레는 약 한 달 전부터 출몰하기 시작한 노래기입니다.

이상길 / 충북 보은군
"개미가 줄서서 나가가는것같이 그렇게 삭 왔다 갔다해요. (아침)7시부터 그 사이에 제일로 많이 움직이더라구…."

노래기는 햇빛을 싫어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 주로 밤사이 출몰합니다.

이영희 / 충북 보은군
"해너머 갈 때 식전에 밤에만 또 그려. 밤에만. 그러면 아침에면 새까만해.(오전)6시 전에 부터 댕기면서 쓸고 밟어죽이고…."

노래기들이 마을을 뒤덥자, 주민들은 고육지책으로 집 주위에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도심에도 노래기 떼가 등장했습니다. 지네처럼 발이 여러개 달린 노래기는 벌레계의 스컹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고약한 냄새를 풍깁니다.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쑵니다.

정재일 / 부산 서구
"(냄새가)계란 썩는 거 배 이상입니다. (밤에)불 켜놓고 보면 팔에 붙어서 기어올라오고 있더라고요."

노래기 출몰 원인으로는 지난 5월의 고온다습한 기온이 꼽힙니다.

박종균 / 경북대 생물응용과 교수
"금년같이 5월달 다습하거나 고온으로 가면 대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또 장마나 폭우가 올 경우 도심이나 주택으로 이동해서…."

노래기 떼 습격으로 농촌은 물론 도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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