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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앵커가 고른한마디] 문재인과 루즈벨트의 행복론

등록 2020.07.11 19:45

수정 2020.07.11 20:38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中
"나 떠나야겠어. 좀 알아보고 싶어 (뭘?) 행복이 뭔지..."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언제 행복을 느껴요?" "행복해요?"

정신과 의사 꾸뻬 씨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사람들이 불행하다며 자신을 찾아오는데 의문을 느끼고 행복 찾기 여행을 떠납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4년 전, 그 해답을 얻기위해 떠났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6500달러에 불과하지만 기부율이 가장 높고 국민 97%가 행복하다고 믿는 부탄에서 해법을 찾은 듯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2016년 부탄 귀국 인터뷰
"정치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정치는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 2018년 11월 1일(시정연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 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부동산 안정 등 정책들을 쏟아냈습니다.

함께 잘 사는 나라, 이상은 달콤했지만 현실은 쓰디 씁니다. 한국의 행복지수는 61위. 실업난에 지친 20대는 조국, 인국공 사태로 박탈감에 빠졌고 30대는 연애, 결혼, 출산을 넘어 더 많은 걸 포기해야하는 N포 세대가 되었지요.

내 집 마련의 꿈이 정말 꿈으로만 남게될까 두려운 40대. 5060세대는 퇴직금으로 이런저런 궁리를 해보지만 노년이 더 두렵기만 합니다. 세대 불문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아우성입니다.

행복은 감정이라 상대적이고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태도가 중요하지만 다수가 행복할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은 개인 혼자서 만들 순 없습니다. 부모의 경제력보다 개인의 노력이 통하는 환경,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을 거란 믿음, 이런 것들 말입니다.

이 토양을 다지는 게 정치가 할 일이고 국민 행복을 위해 올바른 정치가 빠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행복은 성취의 기쁨과 창조의 노력이 주는 쾌감 속에 있다"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이 말을 한 것은 성취를 맛보고 노력이 통하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단 의미였겠지요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문재인과 루즈벨트의 행복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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