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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되기도 전에…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참모 사실상 사면

등록 2020.07.12 14:51

수정 2020.09.29 15:30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개입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최측근 비선참모를 수감되기도 전에 사실상 사면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사법권을 남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정치공작의 달인으로 불리는 로저 스톤. 지난 대선에서 상대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위키리크스가 공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러시아스캔들'의 증인을 매수한 혐의 등 모두 7개 혐의가 적용돼 최근 40개월 형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스톤은 수감생활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10일 밤, 트럼프가 스톤의 복역기간 전체를 감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14일부터 교도소에 수감되어야 하는데, 이틀 전에 형이 전부 감형된 겁니다.

로저 스톤 / 트럼프 대통령 前 비선 참모
"대통령께 매우 자애로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통령의 권능으로 제 형기를 완전히 감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스톤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로저 스톤은 끔찍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매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고, 마녀사냥을 당했습니다."

트럼프가 마이클 플린 전 안보보좌관,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등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내비쳐온 탓에, 후폭풍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무법적인 권한 남용"이라고 강력 반발했고,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은 "전대미문의 역사적인 부패"라며 맹비난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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