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몽골에서 15살 흑사병 의심 소년 사망

등록 2020.07.13 11:24

몽골에서 흑사병(페스트)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사망했다.

13일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몽골 당국은 "서부 고비알타이 지역에서 흑사병 감염으로 의심되는 15세 소년이 12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을 사냥해 먹은 뒤 흑사병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환자의 샘플을 수도 울란바토르로 보내 흑사병이 사망 원인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지역 당국은 "환자 발생지역 인근 5개 현에 긴급 계엄령을 내렸다"며 "시민과 차량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몽골에서는 호브드 지역에서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었던 형제가 이달 1일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6일 바잉을기 지역에서는 개가 물고 온 마멋과 접촉한 적이 있는 15세 환자가 흑사병 의심사례로 보고됐다.

현재 몽골 내 흑사병 확진·의심 환자가 나온 지역들이 인접해있는 만큼, 이곳에 흑사병균이 퍼져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송지욱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