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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자도 '보유세 폭탄'…내년 강남 일부 30평대 천만원 훌쩍

등록 2020.07.13 21:22

수정 2020.07.13 21:36

[앵커]
정부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집을 여러채 가진 사람에게 큰 세금 부담을 안겨 집을 내놓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주책자 뿐 아니라 집을 한 채 가진 사람들, 또 서울 강남뿐 아니라 강북 지역 거주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상당히 커지게 될 걸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세부담이 늘어나는지 권은영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 공시가 22억여원인 84.97㎡형의 올해 종부세는 592만원입니다.

하지만 내년엔 1101만원 선으로 크게 오릅니다. 재산세까지 합치면 보유세는 1800여만원에 달합니다.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강북 아파트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옥수동 이 아파트 84제곱미터형 이상은 올해부터 종부세 대상이 됩니다.

공시가가 9억원을 넘으면서 지난해까진 없던 종부세가 올해는 31만원, 내년에는 87만원 나오는 겁니다. 재산세까지 합치면 내년 보유세는 424만원에 이릅니다.

박현주 / 서울 옥수동
"약간 벌금 매기듯이 세금을 매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해요. 보유세가 작년에 비해서 재작년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집값 상승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에 따라 공시가가 매년 오르는 데다, 현재0.5~2.7%인 종부세율을 내년에는 0.6%~3.0%까지 올리다 보니 세금 부담이 커진 겁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팀장
"이 법이 통과가 될 경우에 1주택자의 경우에도 9억을 넘는 고가 주택의 경우에는 종부세 부담이 많게는 1.5배까지…"

투기 목적이 아닌 실거주 1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당정은 이번 종부세율 조정으로 1조 6000억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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