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폭우 속 배수로 뚫던 주민 2명 참변…붕괴사고 속출

등록 2020.07.13 21:27

수정 2020.07.13 21:41

[앵커]
예고된대로 본격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에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충청 지역과 남부 지방엔 많게는 200mm가 쏟아졌는데, 경남에선 배수로를 뚫던 주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먼저, 하동원 기자가 영남지역 상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급류가 흐르는 하천 부근에서 119구조대가 실종자를 찾습니다.

배수로를 뚫다 급류에 휩쓸린 70대 남성 A씨 등 2명을 찾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2시간여 만에 3k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비가 많이 오다보니까 수로에 비닐하고 돌하고 이런 게 좀 막혔던 모양이죠."

경남 합천의 한 하천에서는 폭우속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하던 5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1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물풀을 잡고 버티던 나머지 1명은 출동한 소방대가 구조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는 25톤 트럭과 승용차 등 빗길 5중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에서는 오늘 기장읍성 성곽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쏟아진 돌더미에 미용실 건물 벽이 무너지고 출입문도 부서졌습니다.

다행히 미용실이 쉬는날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냉장고 세탁기 온수기 침대 이런 거 다 있거든요. 그쪽이 다 무너지고..."

전남 영광에서는 높이 3m짜리 주택 축대 일부가, 부산 서구에서는 빈집이 폭우를 이기기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경남 산청과 전북 장수, 전남 담양 등지에서도 산사태와 붕괴사고가 잇따라 도로가 유실되고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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