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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인영 아들, '척추질환 면제' 후 카트 레이싱…맥주박스도 '번쩍'

등록 2020.07.13 21:42

수정 2020.07.14 08:39

[앵커]
23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과 아들 모두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논란입니다. 후보자 본인은 운동권 출신으로 옥살이를 했기 때문이고, 아들은 척추관절 질환을 이유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의 면제가 확정된 뒤 스스로 SNS에 올린 영상을 확인해봤더니 카트 레이싱을 즐기고, 맥주 상자도 번쩍 드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이런 행동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겠지만, 야당은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여러분도 직접 영상을 한번 보시죠.

김정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년 두 명이 카트를 타고 레이싱 트랙을 달립니다. 선수처럼 수트까지 입고, 맥주병이 담긴 상자를 서로 나눠서 번쩍 들어올리기도 합니다.

영상 속 주인공 중 한 명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로, 2016년 3월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군 면제가 확정된지 넉달이 지난 시점에 공개됐습니다.

병역판정 관련 규칙에 따라 5급을 받으려면,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고, 총 4단계 중 3단계 중등도 이상의 증거가 확인돼야 합니다.

전문의들은 "병역면제를 받을 정도로 심각할 경우 격렬한 활동을 자제해야 하지만, 비교적 운동을 권장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야당에선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판정이 정당한 지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기현 / 미래통합당 의원
"이렇게 중증질환이라고 하는 분이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것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후보자 측은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탑승할 수 있는 카트"라며 "해당 질환은 관리를 통해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군 복무엔 부적합하기 때문에 5급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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