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먹거리에 부는 '동물복지' 바람…"삼계탕도 사육환경 따진다"

등록 2020.07.13 21:48

수정 2020.07.13 22:01

[앵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달걀 하나도 따져먹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도 사육 환경을 고려한 이른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고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동물복지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철장이 아닌 방사 상태로 사육되는 동물복지 농장입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까다로운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국에 289개밖에 없습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좁은 닭장 대신 닭들이 흙바닥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 필수적입니다.

박진용 / 동물복지농장 대표
"가둬서 살면서 햇빛도 못보고 사는 닭들과 그렇지 않은 닭들이 훨씬 더 스트레스도 덜 받고 당연히 맛도 좋을 수 있고…."

윤리적인 소비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용 닭도 동물복지 인증 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차명자 / 중구 중림동
"동물복지 닭이 좋다는 소리를 들어서 내일 모레 초복이고 그래서 한번 맛있게 먹으려고 사봤어요"

실제로 국내 대형마트에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 매출은 최근 몇년간 두배 이상 늘었고, 달걀도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식품에 대해서 인증이라든지 윤리적인 소비 성향..(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그린 컨슈머라고 하는데 수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동물복지 소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