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트럼프는 불화설 일축했지만…파우치 "봉쇄 안 해 재확산" 또 소신 발언

등록 2020.07.14 11:40

트럼프는 불화설 일축했지만…파우치 '봉쇄 안 해 재확산' 또 소신 발언

/ 댄 스커비노 백악관 디지털 전략 선임 보좌관 페이스북 캡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염병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가 매우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그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며 "파우치 박사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항상 그에게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 최근의 균열설을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진화에도 'Mr.쓴소리'로 불려온 파우치 소장은 지난 주말 극에 달한 백악관의 공격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파우치 소장은 스탠퍼드 의대 화상 세미나에서 "우리는 완전히 봉쇄하지 않았고 그것이 확진자 수가 늘어난 이유"라며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하루에 약 2만 명 정도의 안정세를 유지하는 시점에서 문을 다시 연 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와 다른 여러 주에서 급증세를 목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에서의 발병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끝을 보기 시작하지 조차 못했다"며 코로나 사태를 '미증유의, 그리고 최악의 악몽',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으로 부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댄 스커비노 백악관 디지털 전략 선임 보좌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파우치 소장을 조롱하는 노골적인 카툰을 공유했다.

해당 카툰은 파우치 박사의 형상을 한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는 그림인데, 그 수도꼭지에선 '학교는 이번 가을에 계속 폐쇄돼야 한다', '무기한 봉쇄!', '입 닫고 따르라!' '미국프로풋볼 시즌 반대' 등의 문구가 나온다.

수도꼭지를 뜻하는 'Faucet'이란 단어와 파우치 박사 이름(Fauci)이 비슷한 데서 착안한 풍자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트럼프가 파우치 박사와 같은 의학 전문가들의 경고와 지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사태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또 "최고 전염병 권위자를 탓해 책임을 모면하려는 대통령의 역겨운 시도는 비극적인 사망자 통계가 계속 올라가는 가운데 리더십의 끔찍한 실패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라고 맹비난했다. / 송지욱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채널구독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