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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최저임금 최소 동결했어야…반영 못해 죄송"

등록 2020.07.14 14:32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130원)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경총은 오늘(14일) 입장문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률 1.5%가 역대 최저치이기는 하지만, 최저임금이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인상된 상황과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우리 경제의 역성장이 가시화된다"며 "중소, 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빚으로 버티면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동결돼야 했으나 이를 반영하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행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현 최저임금 결정체계는 노사 사이에서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이 결정적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구조의 근본적인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면서 "공정성, 객관성에 입각해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 수치를 정부와 공익위원이 책임지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8년 16.4%, 2019년 10.9%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2.87% 오른 8590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낮았다. /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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